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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이츠키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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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도 어느새 다 갔습니다.
뭐 하루하루 사는건 긴데 한순간에 돌이켜보면 순식간이니 세월 참 빨리 흘러가는거 같죠...(늙은이마냥 말한다) 뭐, 올해 이러쿵 저러쿵 가지고 놀았던것중 마음에 들었던것들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랭킹이라거나 부문별로 나눠보려고 했습니다만, 나누려고 보니까 제 한해 취미생활이 말도 안될정도로 편중되어있어서 몇몇 부문은 차마 쓸 내용이 안나오더군요(...) 일단 기억나는대로 써내려가면서 괄호 안에 접한 시기와 매체를 적어뒀습니다. 1. 마술사 오펜 빗나간여행 편 (아키타 요시노부)(소설, 2월) : 올해 최대의 수확이라면 바로 이걸 꼽을 수 있겠군요. 사실 처음 오펜을 읽기 시작했던건 NT노벨이 처음 발간될때 풀메탈과 함께 나오고 있었고,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어서 저도 주워들은게 있다보니─ 였습니다만, 이게 갈수록 점입가경, 9, 10권에서는 그 전개와 임팩트에 완전히 홀딱 반했고, 11~13권까지는 조금 시들시들 했다가 국내판 14권을 읽고나서 p모님의 '아니, 오펜같은 성서는 밥굶어서라도 사야죠'라는 코멘트에 결국 등떠밀려(?) 원서 구입을 감행. 18권쯤 되니까 뒤는 궁금해서 빨리 보고 싶은데 읽는건 느리지, 거기다가 한글자라도 빼놓고 읽고싶지 않은 심정이 겹쳐서 무척이나 부조리한 상황 연출(...) 결국 마지막권을 덮었을땐 '대체 이게 뭐냐악-!'했다가 다시 한번 읽어보니 이게 참 감동의 도가니탕이더군요. 인생의 교훈이 될만한것을 라이트노벨에서 느끼게 될줄은. 2. D크래커즈(아자노 코우헤이)(소설, 7월) : 이쪽도 상당한 대어를 건졌다는 느낌입니다. 실은 BLACK BLOOD BROTHERS의 일러스트가 오펜의 일러스트레이터 쿠사카 유우야씨라는 데 끌려서 BBB를 봤다가 같은 작가의 전작인 D크래커즈를 본겁니다만, 이쪽이 또 굉장했어요. 솔직히 말해서 1,2권 재미 없었습니다. 전체적인 설정이나 캐릭터가 제대로 파악이 안돼서 상당히 혼란스러운 와중에 '아니 이게 어찌되는건가'하면서 읽었습니다만, 3권의 그 멋들어진 전개와, 4권, 6권에서의 케이와 아즈사의 관계에 대한 감동적인 연출(정말 지금까지 읽은 소설책중에서는 당당히 다섯손가락 안에 꼽아줄 장면이었습니다), 거기에 내용이 진행될수록 점점 세계관이 이해되고 캐릭터에 감정이입을 하게 되면서 끝에 가서는 그냥 아이고 좋아라. 다만 5권, 7-2권의 엔딩은 조금 미묘했습니다. 뭐 생각해보면 결론은 이렇게 나올수밖에 없었을지도 모르겠고, 특히 7-2의 경우엔 여운있게 잘 끝내놨으니 만족. 3. AHEAD 시리즈 ─ 종말의 크로니클(카와카미 미노루)(소설, 8월) : 고백하죠. 일러스트에 낚였습니다. 그리고 책을 손에 들고서는 그 두께에 놀랐습니다. 현재 와있는 <4> 하권이 515페이지. ...슬슬 들고있으면 팔이 아파옵니다(..) 처음에 세번째 컬러 일러스트의 개그 페이지 보고 상당히 웃으면서 즐겁게 시작. 이후 휘휘 펼쳐보면서 '오오 이거 책구성이 너무 멋진데'하고 감탄. 읽다가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산만한 문체에 대패닉. 조금 적응이 되고나서, <2> 하권을 보다가 감동감동 또감동. 카와카미 미노루씨는 정말 자기가 쓰고싶은 책을 쓴다는 느낌입니다. 시리즈의 시작부터 끝까지 이미 다 구성이 되어있고, 책은 그에 맞추어서 차곡차곡 잘 짜여져서 나오지요. 그리고 각 장면들의 연출같은것도 정말 작가의 성향같은게 반영되어있다는 느낌입니다. 약간 유치한듯 하지만, 그게 오히려 멋진. 그리고 전 작가 카와카미 미노루씨와 코드가 맞아 떨어진듯 합니다. 아아 너무 좋아요. 4. 협박 DOG's(샤아)(만화, 10월) : 사실 처음 이야기를 들었을때는 이 험악해보이는(...) 제목에 '노기자카 하루카의 비밀과 내용이 거의 똑같다더라'하는 이야기에 그닥 내키지 않았습니다만, 막상 읽어보니 과연 샤아씨, 귀여운 그림은 말할나위도 없었거니와, 3화에서의 '그 장면'은 정말 팍 하고 와닿았습니다(이런거 두고 무네큥이라고 하던가요(...)). 급기야는 1권 갈아끼우기 커버를 주는 잡지를 사고 거기 연재된 분량을 몇번씩이나 읽어보기에 이르렀(...) 계간지 연재다보니 2권 발매일이 감이 안온다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부탁이니까 대왕으로 옮겨줘 OTL 5. School Days Vocal album(School Days AID)(음악, 5월) : 스쿨데이즈는 다른거 다 몰라도 보컬곡만큼은 쟁쟁한 곡들이 즐비했습니다. 각 화 엔딩곡인 쿠리바야시 미나미씨의 '당신이...없어'가 그랬고, 세카이 루트 엔딩인 'BYE-BYE TEARS', 랄까 전곡이 다 굉장했(...) 특히 '바바루아'루트의 경우엔 가사가 엔딩이랑 그렇게나 싱크로하는게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결국 4만원 넘게 돈 깨가면서 보컬앨범까지 샀군요. ...한달 걸렸지만(잊지못한다 구*식 OTL) 6. 아네지루(아트리에 카구야)(에로게, 11월) : ...좀 뜬금없으려나?(...) 그야말로 '에로게'의 본분에 충실한 게임이라는 느낌입니다. 사실 처음엔 스크린샷을 보고 그 안드로메다로 가는 센스에 낚여서 플레이해봤습니다만, 막상 해본 느낌으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생각해보면 에로게에 일반상식을 적용해서 어쩔건데, 싶기도 하고(...) 쓰기가 상당히 거시기한 감도 있지만, H씬이라는데에 있어서 밝은 느낌이 들어서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성이 주도권을 잡고 있달까, 항상 모든것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H씬이 나오는 평범한 에로게에 비해, 히로인이 적극적으로 주도권을 쥐면서도, 그게 무슨 여왕님(...) 같은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밝은 느낌이 드는게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뭐 막상 표현하려니까 글빨이 부족해서 여엉...;; 실은 안즈 대모에. 만세만세 만만세!!;; 7. 카오스(Clan ANA)(게임, 7월) ...워크래프트가 아니라 워크래프트 안쪽의 유즈맵을 꼽다니. 나도 참(...) 뭐 표절맵이라는 이야기도 많고 무개념하다는 이야기도 많고 안티도 많고 팬도 많고... 그래도 국내 맵 중에서는 단연 최고의 퀄리티를 가진 물건입니다. ...그나마(...) 개인적으로 꼽는 최고의 맵은 Tides of Blood쯤 될테고... 뭐 한국 맵중에는 처참한 퀄리티의 맵이 많거든요. 전설의 영웅이라거나 평범한 게임이라거나(........OTL) 저 당시에 정말 엄청 푹 빠져서 했습니다. 처음엔 조금 삽질 많이 했는데, 마침 아는분중에 카오스를 아는분이 있어서 그분에게 스리슬쩍 배웠달까, 실은 같이 한건 몇판 안되고 혼자 이래저래 하다보니 익숙해졌달까(...) 최근엔 도타에 밀려서 전혀 안합니다. 가끔 친구들이랑 하러 갑니다만, 다래나 레오릭 골라서 혼자 관광버스 모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더군요(......) 8. DOTA Allstars(Clan TDA, Icefrog)(게임, 9월) 수많은 영웅. 잘 짜여진 밸런스(...카오스에 비하면야). 기발한 아이디어와 컨셉의 캐릭터와 스킬들. AOS계 유즈맵의 최고봉 해킹맵(...) DOTA Allstars입니다. 9월, 추석. ...추석 당일 컴퓨터가 있는 방에서 잠을 자게 된 저는 그날 새벽까지 들어와계시던 수박님에게 컨택을 넣었고, 슬쩍 꼬셔서 도타를 몇판 함께하게 됩니다. ...그대로 낚여서 지금까지 맨날 도타만 하고있...OTL 솔직히 여기에 쏟아붓는 시간 조금만 아껴서 다른것 좀 했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쉽게말해 1년 내내 소설책보고 카오스랑 도타만 하면서 보냈구나...OTL |